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이틀 연속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t는 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17-10으로 이겼다. kt는 전날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4승(16패)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삼성이 SK에 패하며 리그 6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4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21패(8승)째를 기록했다. kt는 이날 선발 전원 안타와 함께 KBO 역대 11번째로 선발 전원 타점의 기록을 세웠다.
선취 득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초 1사 후 이용규가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윌린 로사리오가 정성곤을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려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2안타와 1볼넷을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 기회에서 로사리오가 3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5-0으로 리드했다.

kt는 2회말 첫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경수의 3루수 땅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폭투로 3루 진루에 성공했다. 그 후 김상현이 유격수 땅볼을 쳐 이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에는 kt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안타 1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오정복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3-5를 만들었다. 마르테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1,2루서 이진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추가 득점. 박경수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가 됐고 김상현이 2타점 2루타를 쳐 6-5로 역전했다. 이후 전민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8-5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4회초 1사 후 정근우, 이용규의 연속 볼넷과 더블 스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로사리오도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에는 송광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최진행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쳐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엔 kt가 앞서갔다. 5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박기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 때 박기혁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걸렸고 김종민이 홈까지 뛰었다. 김태균이 홈으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공이 빠졌고 kt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1볼넷 3안타를 묶어 단숨에 4점을 추가하며 13-8로 리드했다. kt는 7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8회초 1점, 9회 송광민의 솔로포 1점을 만회했지만 승기가 넘어간 후였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부진했다. kt 선발 정성곤은 1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 한화 선발 투수 마에스트리는 2⅓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장시환이 3⅔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kt 타선은 골고루 터졌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득점이었다. 또한 kt는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 13번째이자 kt 통산 4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아울러 KBO 역대 11번째로 선발 전원 타점을 달성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