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빛났던 전민수 전력 질주와 김종민 10구 승부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07 21: 08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2경기 연속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그리고 그 안에는 투수를 끈질기게 괴롭힌 타자들의 활약이 있었다.
kt는 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7-10으로 승리했다. kt는 2연승과 함께 시즌 14승(16패)째를 기록. 6위에 올랐다. 반면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8승 21패).
kt는 2회까지 5실점하며 쉽게 경기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2회 김상현의 땅볼 타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3회말에는 타자 일순하며 6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7득점에 성공했다. 단숨에 8-5로 역전했다. 그러나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조무근, 장시환의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기회를 잡았다. 이후 2사 만루서 송광민의 밀어내기 볼넷, 최진행의 2타점 2루타로 8-8 동점이 됐다.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kt가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5회말 1사 후 김상현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전민수가 유격수 땅볼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빨랐고 이를 잡은 최윤석이 2루 토스로 선행주자 김상현을 잡았다. 정근우도 빠르게 1루로 송구했지만 전민수는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살았다. 합의판정 결과 그대로 세이프 판정이 났다.
겨우 잡은 2사 1루의 기회였다. 이어 타석에 선 김종민은 권혁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권혁은 계속해서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김종민을 압도하기엔 역부족인 속도였다. 권혁은 9구 승부 이후 슬라이더를 던졌고 김종민은 낮은 공을 정확히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권혁으로선 맥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이후 박기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10-8로 앞섰다. 이 때 1루수 김태균의 송구 실책까지 겹쳤다. 이어진 2사 3루서 이대형이 적시타를 쳐 1점, 오정복의 볼넷, 앤디 마르테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이진영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13득점째를 올렸다. 2사 후에 대거 5점을 뽑아냈다.
kt는 5회 빅이닝으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타자들의 연이은 안타가 나온 덕분이었다. 또한 2사 후에도 끈질긴 승부를 펼쳤던 선수들이 있기에 가능한 기회였다. 전민수는 유격수 땅볼 후 전력 질주로 1루에서 살았다. 그리고 김종민은 끈질긴 10구 승부로 2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들의 집중력은 이후 타오른 타선의 도화선이 됐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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