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기성용(스완지시티)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내고 새로운 기회를 노리게 됐다.
기성용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5-2016 EPL 37라운드 원정경기서 후반 6분 득점포를 터트렸다.
후반 6분 기성용은 왼쪽에서 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했다.6경기만에 출전한 기성용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성용은 지난 해 12월 27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이후 리그 2호 골을 신고했다. 이날 스완지는 4-1로 완승을 챙겼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설움을 완전히 쏟아내는 득점포였다. 물론 워낙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기회가 왔고 마무리를 완벽하게 해내면서 시즌 2호골을 만들어 냈다.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이 부임한 뒤 기성용은 설 자리를 잃었다. 게리 몽크 전 감독 아래서 기성용의 입지는 탄탄했다.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직접 나설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새롭게 부임한 귀돌린 감독은 기성용을 외면했다.
특히 귀돌린 감독은 일부러라고 할 정도로 기성용을 모른척 했다. 리버풀과 경기서 페르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믿음은 없었고 그대로 출전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치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기성용이 주전경쟁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라우드럽 감독과 불화 때문에 2013년에도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에는 선덜랜드로 임대되면서 와신상담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귀돌린 감독과 불화를 스스로의 힘으로 털어내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득점포는 기성용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기성용은 공격적으로 더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인방어와 기동력은 분명하게 경쟁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 그러나 장신의 선수가 공격적으로 많은 활동량과 함께 날카로운 패싱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기성용은 48일만에 경기에 나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지난 3월 20일 선발로 나선 뒤 정상적인 출전을 하지 못했다. 그 후 지난달 25일 레스터 시티와 경기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이를 제외하고는 출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귀돌린 감독과 상관없이 기성용은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물론 이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도 사실이다. 현재 스완지가 귀돌린 감독 대신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기 때문에 감독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기성용은 본인의 능력으로 반전 기회를 만들며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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