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앞 투수의 주자를 불러들여 동점을 허용했지만 3경기 연속 무실점했다.
오승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나서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한 그는 평균자책점을 1.65로 내렸다.
그가 등판한 상황은 팀이 3-2로 앞서고 있던 7회초 1사 3루. 1점차 승부에 주자가 3루까지 가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를 내리고 오승환을 출격시켰다. 동점을 내주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결정이었다.

오승환이 상대한 첫 타자는 투수 타석에 나온 대타 맷 조이스였다. 포심 패스트볼 2개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한 그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전개했다. 이후 3, 4구가 연속 볼이 됐지만 5구째에 다시 포심 패스트볼(93마일)을 던져 1루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맷 애덤스는 빠르게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공을 던졌고, 홈으로 들어오던 3루 주자 조시 해리슨을 홈과 3루 사이에서 아웃시킬 수 있었다. 이 사이 타자 조이스는 2루에 안착해 상황은 2사 2루로 변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후속타자 존 제이소에게 적시타를 맞아 웨인라이트의 책임주자를 불러들였다. 2S까지는 쉽게 잡았으나 3구째 파울이 나온 뒤 4구째에 던진 포심 패스트볼(92마일)이 제이소의 방망이에 걸렸고, 유격수의 수비 범위를 빠져나가는 중전 적시타가 되고 말았다. 이는 웨인라이트의 실점으로 기록됐다.
5구 승부 끝에 앤드루 매커친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오승환은 다음 타자 그레고리 폴랑코를 2루 땅볼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폴랑코는 1B에서 체인지업(81마일)을 쳤고, 이것이 2루 땅볼이 되면서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채워졌다.
기대를 모았던 강정호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총 16구를 던진 오승환은 팀의 7회말 공격에서 대타 브랜든 모스로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nick@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