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1위' 넥센, 빛나는 불나방 작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5.08 10: 00

넥센 히어로즈가 발로 뛰는 야구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7일 KIA를 4-3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전날(6일) 만루홈런 2방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15-6 대승을 거뒀다면, 이날은 2회 김민성의 도루를 시작으로 3회 고종욱이 도루 2개를 성공시키며 발야구로 KIA를 압박해 1점차 진땀승을 만들어냈다.
넥센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31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롯데가 31경기에서 26개를 성공시켜 kt(30경기 26개)와 함께 2위를 기록 중이다. 가장 도루 수가 적은 NC는 28경기에서 1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 고척 스카이돔으로 홈구장을 옮긴 넥센은 적극적으로 팀 컬러 변화를 꾀했다. 목동구장보다 훨씬 넓어진 구장을 쓰게 되면서 홈런보다는 발로 만들어낼 수 있는 득점 루트를 찾았다. 지난해 팀내 홈런 1,2,3위인 박병호, 브래드 스나이더, 유한준이 모두 팀을 떠난 것도 이유로 작용했다.
4월 첫 달에는 우려가 많았다. 4월 넥센은 23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15개를 실패해 월간 도루 성공률이 6할5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5월이 되면서 몸이 풀린 것인지 도루 8개를 성공시켰고 2번 실패했다. 한 번은 런앤히트 작전이 먹히지 않았다.
염경엽 감독은 4월 도루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이 죽어봐야 성공하는 법을 알기 때문에 많이 죽는 것은 뭐라고 하지 않는다. 감독으로서 아까울 때도 많지만 뭐라고 하면 소극적으로 뛰게 된다"고 답했다. 넥센은 여전히 도루 성공률 6위(.646)에 머물러 있지만 선수들은 뛰고 또 뛰는 '불나방 야구'를 이어가고 있다.
김하성이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내 1위를 기록 중이고 테이블 세터 고종욱과 서건창이 나란히 도루 6개로 팀내 2위에 올라 있다. 임병욱이 5개로 4위. 넥센은 발이 빠르지 않은 김민성(2개)까지 뛰게 하며 적극적인 발야구 작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올 시즌 거포들을 모두 떠나보내는 대신 서건창, 고종욱, 김하성, 임병욱 등 빠른 타자들을 상하위 타선에 내세운 넥센은 투타 양면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시원한 한 방 대신 안타 1개에 2베이스를 가는 적극적인 작전이 득점을 '쥐어짜내며' 팀을 4위에 올려놓고 있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