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로저스 복귀전, 괴물은 아니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08 17: 16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수많은 관심을 받으며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같은 ‘괴물’의 모습은 없었다. 최근 타격감이 물오른 kt 위즈 타선에 고전했다.
로저스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로저스는 올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후 첫 등판이었는데 기대 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한화도 kt에 4-7로 패했다. 이로써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로저스는 지난 6일 수원 kt전에 앞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스스로도 “100% 준비가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광수 감독 대행 역시 “선발로 뛸 준비는 다 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복귀 시점을 조율했고 결국 이날 kt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로저스는 지난해 kt를 상대로 1경기 등판했다. 그날 경기에서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kt 타자들은 상승세를 타고 있던 상황. 로저스는 2회 4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곧바로 2회말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허용한 솔로포를 포함해 9피안타를 기록했다. 2사 후에는 박기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급하게 공을 던지다 보크를 범했다. 멈춤 동작이 없었다. 결국 김종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후 한 차례 더 보크를 범했다.
이후에도 실점했다. 3회에는 오정복, 김상현에게 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박경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3점째 실점했다. 5회에는 2볼넷과 희생타로 2사 1,2루의 위기. 다시 한 번 박경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4-4 동점까지 허용했다. 로저스는 6회말 1사 후 박기혁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권혁은 김종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1사 1,3루서 2루수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로저스의 실점도 5점까지 불어났다. 한화는 불펜진을 가동했으나 5연패를 막지 못했다. 한화 선발진은 시즌 시작과 함께 흔들렸다. 로저스의 빈자리는 더 커보였다. 그리고 기다렸던 로저스의 복귀전.
기대와 달리 로저스는 지난해와 같은 괴물은 아니었다. 물론 첫 등판이기에 컨디션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팀이 4연패에 빠진 상황에 복귀전을 치러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로저스는 이날 최고 구속 153km의 패스트볼(32개)에 최고 145km에 이르는 슬라이더(29개)를 던졌다. 그 외 투심 패스트볼(19개), 커브(9개), 체인지업(1개)을 구사했다.
그러나 빠른 공은 볼이 15개였을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또한 슬라이더도 위력적으로 떨어지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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