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고영표, 전세 뒤집은 3이닝 노히트 호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08 17: 16

kt 위즈 필승조 투수 고영표가 3이닝을 노히트로 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영표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영표는 선발 투수 주권이 조기 강판된 상황에서 허리를 든든하게 지키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kt는 한화에 7-4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스윕했다. 또한 시즌 15승(16패)째를 거뒀다.
이날 선발 맞대결은 에스밀 로저스(한화)와 주권(kt)이었다. 선발 대결에선 다소 밀리는 양상이었다. kt는 전날 경기에서 로저스의 등판을 염두에 둔 운영을 했다. 전날 0-5로 뒤졌음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장시환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택했고 결국 17-10 역전승을 거뒀다. 빠르게 2승을 챙기겠다는 계산이었다.

우려했던 대로 주권은 초반부터 실점했다. 2회 윌린 로사리오에게 맞은 3점 홈런을 포함해 4실점. 3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kt도 2회 2점, 3회 1점을 추가하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kt는 1점 차의 승부가 되자 주권을 4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내렸다. 조범현 감독의 선택은 고영표였다.
장시환이 전날 3⅔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져 등판이 어려웠다. 고영표가 긴 이닝을 버텨줘야 했는데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고영표는 4회초 조인성, 송주호를 범타 처리했다. 이어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역시 이용규, 로사리오, 김태균을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각 큰 커브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일품이었다.
고영표는 6회 1사 후 송광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하주석, 조인성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송주호, 정근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후 홍성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리고 홍성용은 무사 1,2루 위기서 이용규를 4-6-3 병살타, 로사리오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7회가 아쉬웠지만 고영표는 3이닝 동안 노히트 피칭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 사이 kt 타선이 5회 1점, 6회 2점을 추가하면서 경기를 6-4로 뒤집었다. 3이닝을 무난하게 소화해준 고영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역전 승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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