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벤치의 뚝심의 운영이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그리고 벤치의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선수는 구원 투수 최금강(27)이었다.
NC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1-5 완승으로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초반 NC는 5-1의 리드를 잡으며 순조로운 흐름을 갖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호투하던 이민호가 6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3점을 내주며 5-4,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7회초, 박용택에 불의의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5-5 동점. 승부의 추가 어떻게 기울지 모르는 상황. NC 입장에서도 다급해졌다.
그러나 NC의 위기를 타개한 투수는 최금강이었다. 최금강은 5-5 동점이던 7회초, 급한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정성훈-서상우-이병규로 이어지는 타선. 일단 최금강은 정성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서상우를 2루수 땅볼, 이병규를 삼진 처리해 7회를 넘겼다. 추가 위기는 맞이하지 않았다.
그리고 7회말 NC가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6-5,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최금강은 8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선두타자 히메네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그리고 후속 이천웅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최금강은 투구 손인 오른손을 뻗어 타구를 잡으려는 투혼까지 발휘했다. 타구가 오른손에 맞으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최금강은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최금강은 이후 불안했다. 1루 견제 실책을 범하며 1사 2루를 만들어 준 뒤 후속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최금강은 침착하게 위기를 넘겼다. 정상호를 상대로 슬라이더 승부를 벌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LG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금강이 투혼의 2이닝을 버틴 후 타선 역시 응답했다. 타선은 8회말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와 박석민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대거 5점을 추가해 11-5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금강은 이날 2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금강이 버틴 투혼의 2이닝은 구단 최다 연승 타이인 8연승의 주춧돌이 됐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