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첫 승' 고영표, “어버이날, 좋은 선물한 것 같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08 17: 50

kt 위즈 투수 고영표가 3이닝 노히트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고영표는 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무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는 6회말 경기를 6-4로 뒤집어 고영표는 승리 투수가 됐다. 팀도 한화에 7-4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했다.
고영표는 경기 후 “7회가 아쉽다. 제가 7회 성적이 안 좋아서 그걸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의식이 됐던 것 같다”면서 “마지막 이닝이라 생각하고 던지니 힘이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이닝을 편한 마음으로 최대한 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고영표는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운이 따르며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스스로 호투하며 따낸 값진 승리. 고영표는 “올해 첫 승을 해서 기쁘다. 또 마침 어버이날인데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3이닝을 던지 것에 대해선 “길게 던지는 게 좋다. 공 던지는 걸 좋아해서 많이 던지고 싶다. 오늘도 즐거웠다”라고 답했다.
고영표의 주무기는 체인지업다. 그러나 이날 체인지업(9개)보다 커브(18개)를 더 많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이를 두고는 “LG전 때부터 빗맞은 안타들을 많이 맞았다. 커브를 안 써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타자들이 편하게 승부하는 것 같았다. (김)종민이형 리드대로 커브를 많이 썼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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