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안타 17득점' 롯데, 두산에 3연전 스윕...두산은 4연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08 18: 19

홈런 5방을 주고 받는 난타전이었다. 안타 수 21개-18개.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7-11로 승리했다. 롯데는 홈런 2방 포함 장단 22안타를 때렸다. 선발 타자 전원 안타. 2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득점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롯데는 두산 3연전을 스윕하며 3연승을 달렸고,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문규현(솔로), 최준석(솔로)이 홈런을 쳤고, 두산은 김재환(투런), 에반스(스리런), 양의지(투런)가 홈런을 터뜨렸다. 

초반부터 양팀은 점수를 주거니받거니 했다. 양팀 선발인 박세웅(롯데)과 허준혁(두산)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둘 모두 5회 이전에 강판됐다.
1회초 롯데는 김문호의 좌선상 2루타와 손아섭의 2루수 내야 안타 때 오재원의 1루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준석의 우중간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1회말 김재환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3회초 1사 2루에서 최준석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좌전 안타로 한 발 도망갔다. 그러자 두산은 3회말 2점을 뽑아 역전시켰다. 민병헌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자, 김재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오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3으로 역전했다.
롯데는 4회초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문규현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동점도 잠시, 두산은 4회말 다시 도망갔다. 4-4 동점인 1사 1루에서 롯데 벤치는 구원 투수 고원준을 올렸다. 하지만 민병헌과 김재환은 연속 안타로 5-4로 앞서나갔다.
롯데는 5회초 3득점,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 선발 허준혁을 끌어내렸다. 롯데 타선은 구원 투수 고봉재 상대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문규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정훈이 3번째 투수 진야곱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 역전 안타를 때렸다. 7-5로 재역전
롯데는 6회초 최준석의 솔로 홈런으로 3점차로 앞서나갔으나 한 순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6회말 두산 외국인 타자 에반스는 그동안 부진을 씻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초 1사 후 손용석과 문규현의 연속 2루타로 다시 균형을 깼다. 이어 정훈의 우전 적시타로 10-8로 도망갔다. 아두치의 안타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 1사 1,2루에서 김문호의 중전 안타로 11-8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의 고의4구로 2사 만루, 김상호가 2타점 좌전 안타를 때려 13-8까지 달아났다.
두산도 포기하지 않았다. 두산 7회말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이정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리며 10-13으로 추격했다.
롯데는 8회 타격 1위 김문호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5점차로 벌렸다. 문규현의 안타와 정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되자 희생번트로 2,3루로 주자를 보냈다. 김문호는 전진수비를 펼친 두산 내야진을 꿰뚫는 중전 안타로 15-10을 만들었다. 9회에도 강민호와 문규현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롯데는 불펜 싸움에서 윤길현과 손승락을 내세워 8~9회를 1실점으로 막고 난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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