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처럼 다시 일어섰다. 4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난 SK텔레콤이 4위로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 진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숙적 RNG와 대망의 결승 진출티켓을 놓고 4강에서 격돌한다.
SK텔레콤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6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5일차 경기서 G2와 RNG를 연달아 잡으면서 2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의 조별리그서 6승 4패를 기록했다. 플래시 울브즈에 승자승에 밀리면서 4위를 기록,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라갔다. SK텔레콤의 4강 상대는 조별리그서 1승 1패를 주고 받은 RNG. SK텔레콤은 RNG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승 4강 진출은 깨졌지만 RNG가 첫 상대 슈퍼매시브를 완파하고 조별리그 1위를 확정했다. RNG는 강하게 라인을 밀어붙이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빠르게 슈퍼매시브를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23분. 슈퍼매시스를 제압하면서 8승(1패)째를 올렸다.

두 번째 경기서는 RNG를 제압한 CLG가 또 한 번 '북미 잼'을 보였다. CLG는 소규모 교전부터 중규모 교전까지 플레시 울브즈에 밀렸지만 최대한 교전을 피하면서 오브젝트를 관리하는 남다른 운영능력을 보이면서 대등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결국 바론 버프를 둘러싼 한 타서 대승을 거둔 CLG는 그대로 플래시 울브즈의 본진에 입성했다.
4위 싸움의 길목에서 만난 SK텔레콤과 G2의 경기서는 SK텔레콤이 웃었다. '리신'을 잡은 '블랭크' 강선구는 탑부터 봇까지 시기적절한 순간 개입을 연달아 성공하면서 일방적인 구도를 연출해냈다. 강선구의 초반 노력에 의해 압도적인 격차를 보인 SK텔레콤은 심지어 4대 5 한 타에서도 승리하면서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CLG에 생각지 않던 역전패를 당한 플래시울브즈는 슈퍼매시브와 경기서 승리하면서 충격에서 벗어났다. 이 승리로 플래시울브즈는 조별리그를 6승 4패로 마무리했다.

유럽과 북미의 자존심이 격돌한 다섯 번째 경기서는 CLG가 G2를 제압하면서 단독 2위를 확정했다. CLG의 승리로 3자 순위결정전까지 예측됐던 재경기는 자연스럽게 무산되면서 1위 RNG부터 2위 CLG 3위 플래시울브즈 4위 SK텔레콤의 조별리그 순위가 정해졌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SK텔레콤과 RNG의 경기였다. 어지러운 난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뱅' 배준식과 '블랭크' 강선구의 분전이 돋보였다. 49분 한 타에서 그림같은 연계 플레이로 대승을 거둔 SK텔레콤은 RNG의 쌍둥이 포탑까지 진격,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SK텔레콤의 오른 기세는 끝나지 않았다. 곧바로 벌어진 한 타서 대승을 거두면서 SK텔레콤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공식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