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룰루-루시안이라는 조합의 색을 확실히 살려 기적같은 역전승을 이뤄냈다.
SK텔레콤가 8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6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5일차 마지막 경기서 RNG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K텔레콤이 초반 미드-봇 라인전에서 모두 앞서가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CS 격차도 크게 벌린 상황. ‘블랭크’ 강선구의 그레이브즈가 봇에 합류에 거세게 압박을 가하자 'mlxg' 리우 시 우의 리신이 합류해 그레이브즈를 잡아냈다. 이어 합류한 ‘페이커’ 이상혁의 룰루도 리신의 날카로운 점멸 궁극기 연계에 잡혔고 연달아 트런들까지 잡히며 RNG가 3킬이나 가져갔다.

SK텔레콤은 카운터 정글을 통해 리신을 잡아내며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우는듯 했지만, 에코가 텔레포트를 활용해 봇으로 합류하면서 ‘뱅’ 배준식의 루시안이 잡혔다. RNG는 드래곤도 챙겼다.
이어지는 미드 전투에서는 룰루가 Q 스킬 ‘반짝반짝 창’으로 라이즈를 잡으며 1킬을 추가했다. 하지만 RNG는 두 개의 텔레포트를 활용해 그레이브즈와 루시안을 잡아내며 또다시 이득을 봤다.
24분 경, SK텔레콤이 과감하게 드래곤을 먼저 시도해 챙기며 한타가 열렸다. 불리한 구도에서 루시안이 활약하며 SK텔레콤이 기적적으로 한타를 승리하며 바싹 추격했다.
하지만 다음 전투에서는 룰루가 먼저 잡히며 RNG가 대승했다. 마오카이의 희생으로 바론을 막는데 성공했지만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34분 경, SK텔레콤이 마오카이의 텔레포트를 활용해 싸움을 걸었지만, RNG가 잘 빠져나가며 상황을 넘겼고 이어지는 난전에서 RNG가 룰루를 집중 마크하며 한타를 대승해 승기를 잡았다.
크게 차이가 벌어진 상황에서 SK텔레콤은 과감한 선택으로 바론을 얻는데 성공했지만, 텔레포트로 넘어온 RNG의 기습에 진영을 미리 갖추지 못하고 한타가 열렸다. 4킬을 얻은 RNG는 봇 억제기까지 철거했다.
49분 경, 안정적인 포지션으로 조합의 힘을 살려 폭발력을 발휘한 SK텔레콤이 완벽에 가까운 한타 능력을 보여주며 기적같이 전투서 이득을 봤다. SK텔레콤은 곧장 미드로 돌격했지만 라이즈와 리신의 철벽 수비에 한 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전의 발판이 마련되는 순간이었다.
53분 경, 마지막 한타가 열렸다. ‘마타’ 조세형의 바드가 먼저 잡히며 수적 우위를 점한 SK텔레콤은 룰루와 루시안이 끝까지 살아남으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