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실패는 없었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으로 이겼다. 8회와 10회 두 차례 만루 찬스를 놓치며 이대로 무너지는 듯 했으나 연장 11회 1사 만루서 구자욱의 한 방이 터졌다.
8회 선두 타자 김재현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배영섭의 중전 안타, 박해민의 좌중간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구자욱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는 사이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SK 배터리는 최형우와의 정면 승부를 피했다. 2사 만루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섰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연장 10회에도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허무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배영섭의 볼넷,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형우와 이승엽이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2사 만루. 타석에는 김태완. 7회 역전 스리런을 터뜨렸던 기세를 이어 가는 듯 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6-7로 뒤진 연장 11회 성의준의 볼넷에 이어 이지영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7-7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재현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배영섭과 박해민이 볼넷을 얻어 출루 성공.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