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승리의 디딤돌 마련한 '명품 조연' 김태완의 한 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5.08 18: 51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태완은 명품 조연과도 같다. 주전 멤버와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고 타격 능력이 뛰어나 쓰임새가 다양하다. 하지만 김태완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5타수 무안타 1볼넷.
시즌 초반 허리 통증 속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후 줄곧 잔류군에 머물렀다. 겨우내 복싱을 통해 몸을 만들면서 명예 회복을 다짐했던 김태완은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괌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5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은 김태완은 8일 대구 SK전서 대형 사고(?)를 쳤다. 3-5로 뒤진 삼성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박해민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구자욱의 우전 안타와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승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삼성 벤치는 백상원 대신 김태완을 대타로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 김태완은 박정배의 3구째를 받아쳐 110m 짜리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 김태완의 역전 스리런이 터지자 라이온즈 파크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연장 10회 만루 찬스에서는 아쉽게도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삼성은 연장 접전 끝에 8-7로 승리하며 SK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김태완의 한 방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승리였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김태완의 역전 스리런이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고 칭찬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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