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
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삼성이 8일 대구 SK전서 연장 혈투 끝에 8-7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SK와의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구자욱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구자욱은 6-6으로 맞선 연장 11회 1사 만루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구자욱은 "만루였고 승부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비슷하면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최근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아 찬스를 많이 살리지 못해 팀에 미안했는데 중요한 승리를 거두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 조금은 미안함을 덜었다.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고 더 자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생했다고 칭찬하고 싶다. 선발 정인욱은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지난 등판에 비해 구위가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중간 계투진이 경기를 잘 만들어줬고 야수들이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어 "심창민이 오늘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그리고 김태완의 3점 홈런이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고 11회 이지영과 구자욱이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