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퇴장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전북은 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9라운드 원정 경기서 수원에 3-2로 역전승했다. 전반 구자룡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막판 신세계가 퇴장 당한 틈을 타 후반 한교원과 루이스, 이동국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추가시간 염기훈이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의 추격을 따돌렸다.
개막 후 9경기(5승 4무)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선두' FC서울(이상 승점 19)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 도약에 만족했다. 수원은 7경기(1승 6무) 무패가도를 마감하며 승점 9, 9위에 머물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전북의 힘을 보여준 경기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전반에 분명히 나타났지만 중요한 경기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말미 수원의 수비수 신세계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점한 뒤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신세계의 시간지연 행위 경고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나도 골키퍼를 비롯해 수비수들이 전반에 경고를 받으면 꾸짖는다. 최종수비수가 후반 15분 전에 경고를 안받도록 경기 운영을 해야 한다. 경고가 있는 선수들은 추가로 경고를 받지 않도록 훈련을 받는다"면서 "신세계의 경고 누적 퇴장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퇴장 전까지는 우리가 밀리고 리드를 당했다. 퇴장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