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스카이돔이 8일 양팀 필승조들의 한숨 소리에 휩싸였다.
넥센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 박정음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7-6 재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KIA를 상대로 시리즈 첫 스윕에 성공했다.
이날 초반은 실책 공방전이었다. KIA가 2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2득점을 올렸으나 추가점에 실패하는 사이 넥센이 6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4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7회 임병욱의 솔로포로 1점을 달아났다.

넥센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8회 이보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시즌 8홀드로 홀드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이보근이었으나 KIA는 8회 1사 후 나지완이 몸에 맞는 볼, 이범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서동욱이 1타점 땅볼을 때려낸 뒤 김주형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 2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넥센은 이보근을 내리고 세이브 선두 김세현(8세이브)을 등판시켰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김세현이었다. 그러나 물오른 KIA 타선이 김세현도 두들겼다. 이홍구가 좌월 적시 2루타를 날렸고 김호령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김세현의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였다.
KIA는 6-5로 앞선 8회 홍건희를 올렸다.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홍건희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우중간 솔로포를 맞고 6-6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9회 1사 1,2루에서 올라온 임기준이 박정음에게 결국 끝내기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팀은 가장 컨디션이 좋은 필승조를 잇달아 마운드에 올렸으나 타선의 힘이 더 거셌다. 이날 점수를 주고 받는 공방전 속에 불펜 필승조들이 수난을 겪었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