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빙그레 첫 해 이후 '최악의 30G'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09 08: 20

한화, 첫 30G 8승22패 승률 .276 꼴찌
1986년 빙그레 첫 해 6승24패 후 최악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한화, 과연 얼마나 못하고 있는 것일까. 

한화가 또 깊은 연패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한화는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 4-7로 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8승22패 승률 2할7푼6리. 1위 두산에 11.5경기, 9위 KIA에도 4.5경기 뒤진 독보적인 10위로,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중순 이용규를 시작으로 심수창·송광민·이태양·안영명에 이어 에스밀 로저스까지 부상 선수들이 차례대로 하나둘씩 복귀하며 완전체 전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돌파구가 안 보인다. 팀이 나락에 빠진 가운데 김성근 감독마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한화의 시즌 첫 30경기 출발은 구단 역사를 돌아봐도 최악에 가깝다. 창단 첫 해였던 1986년 빙그레가 시즌 첫 30경기에서 6승24패 승률 2할로 시작한 이후로 최악이다. 1986년 빙그레는 1군 진입 첫 해로 다른 팀에서 자리 잡지 못하거나 신인급 선수들로 구성돼 애초에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 이후로는 KBO리그 역대 최다 개막 13연패 아픔을 겪었던 2013년이 있지만, 그해에도 시즌 첫 30경기 성적 8승21패1무 승률 2할7푼6리로 올해 한화보다 1패를 덜 했다. 2013년에도 한화는 별다른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등 전력 누수가 심해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해 한화는 다르다. 팀 연봉 1위 팀으로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인 투자로 선수단 전력을 강화했다. FA 및 외국인선수 영입에서 구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다했다. 시즌 전 기본 5강 진출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투타, 공수주 가릴 것 없이 최악이다. 
팀 평균자책점 10위(6.55) 타율 9위(.262) 경기당 평균 득점 10위(4.27점)에 팀 실책은 30경기에서 무려 40개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최악이다. 김성근 감독의 무리한 투수 운용을 시작으로 선수단 전체가 멘탈 붕괴 상태에 빠졌다. 김성근 감독이 허리 수술로 빠진 뒤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첫 30경기 최악의 성적을 거둔 팀들을 보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언감생심. 1985년 삼미(6승24패·.200), 1986년 청보(7승23패·.233), 1999년 쌍방울(8승20패2무·.286), 2003년 두산(6승24패·.200), 2013년 한화·NC(8승21패1무·.276), 2015년 kt(4승26패·.133) 등은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추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구단의 역대급 투자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한화의 추락은 충격적이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는데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게 더 문제일지도 모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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