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성공적인 복귀전으로 기대감 상승
4월 공백에도 지난해처럼 15홈런 예상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가 지난해처럼 홈런 15개를 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지난주 메이저리그 소식을 정리하며 강정호의 복귀를 첫 번째로 다뤘다.
ESPN은 '피츠버그 유격수이자 3루수 강정호가 지난 금요일(7일) 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홈런과 함께 시끌벅적한 시즌 데뷔를 알렸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 7일 부상 복귀전부터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피츠버그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ESPN은 '강정호는 지난해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무릎이 부러지기 전까지 홈런 15개를 쳤다. 전체 일정의 75% 정도를 뛰고 거둔 성적이다'며 '2016년에도 4월 전체를 결장했고, 당분간 3일에 하루 쉬는 일정이지만 홈런 15개는 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62경기 중 126경기에 출장, 1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전반기에는 72경기 홈런 4개에 그쳤지만, 적응을 끝마친 후반기에는 54경기에서 11개 홈런을 몰아쳤다. 2년차가 된 올 시즌 4월을 결장했지만 홈런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앞으로 시즌이 131경기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강정호의 장타력을 발휘할 기회는 충분하다. 다만 당분간 피츠버그 구단 차원에서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3연전 중 1경기는 휴식 또는 교체로 강정호의 출장을 제한하고 있다.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된다면 홈런 생산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ESPN은 강정호가 '유격수 탑10'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올 시즌에는 3루수로만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릎이나 정강이에 무리가 가지 않기 위해 수비 움직임이 덜한 3루수로 고정됐지만 유격수로도 정상급이란 평가. 화려한 복귀와 함께 강정호를 향한 평가와 기대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