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호골을 신고한 기성용(27, 스완지 시티)이 영국언론의 극찬을 들었다.
스완지 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5-2016 EPL 37라운드 원정경기서 웨스트햄에 4-1의 완승을 챙겼다. 6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한 기성용은 시즌 2호골을 신고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그간 자신을 외면했던 귀돌린 감독에게 존재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기성용은 후반 6분 좌측면을 뚫고 바로가 올려준 공을 그대로 오른발 발리킥으로 때려 팀의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스완지 시티가 3-0으로 앞서나가며 대승의 발판을 마련한 추가골이었다. 경기 후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기성용에게 필드플레이어 중 가장 높은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한 주 간의 EPL 화제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에서 스완지 시티의 돌풍을 다루며 기성용을 언급했다. 왕년의 스트라이커 가스 크룩스(58) 해설위원은 “스완지가 웨스트햄을 4-1로 격파한 힘은 어디서 나왔나? 그들은 아예 작정을 하고 경기에 나왔다. 팀이 지휘자로 애슐리 윌리엄스와 질피 시구르드손이 없었지만 기성용이 있었다. 한국출신의 기성용은 첫 골에 관여하더니 팀의 세 번째 골을 뽑았다. 사실 그 골은 최고의 마무리였고 웨스트햄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기성용을 극찬했다.
이어 크룩스는 “사실 귀돌린 감독이 남을지 떠날지는 모르겠다. 다만 스완지는 다시 하나의 더 좋은 팀으로 보인다. 감독문제로 시끄러운 주변의 걱정을 날려버렸다”고 덧붙였다.
스완지 시티는 1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리그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맨체스터 시티는 무조건 스완지 시티를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상승세의 기성용이 다시 한 번 활약할지 관심을 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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