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커녕 UEFA 유로파리그 출전도 불투명하다.
이번 시즌 내내 성적 때문에 구설수가 많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시즌 최종전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 햄과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이날 패배는 맨유에 큰 타격이다. 18승 9무 10패(승점 63)가 된 맨유는 4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승점 65)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물론 아직 희망은 남았다. 최종전에서 맨시티가 스완지 시티에 패배하고 맨유가 본머스를 이기면 된다. 그렇게 되면 맨유는 승점 1점 차로 맨시티를 제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최종전에 앞서 4위로 올라서길 바라던 맨유 팬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다. 4위가 될 경우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지만, 5위에 있는 지금으로서는 경우의 수가 '맨유 승리-맨시티 패배'밖에 없어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것만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희망이 있는 반면 최악의 경우도 기다리고 있다. 5~6위 자리를 빼앗겨 유로파리그에도 출전할 수 없을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5위 팀에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올 시즌에는 맨시티가 캐피털 원 컵에서 우승해 맨시티가 5위 안에 들 경우 6위까지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돌아간다.
맨유는 이날 패배의 여파에 시다릴 전망이다. 6위 웨스트 햄(승점 62)이 맨유를 승점 1점 차, 7위 사우스햄튼(승점 60)이 승점 3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웨스트 햄과 사우스햄튼은 맨유보다 득실차에서 앞 경우에 따라 맨유는 7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물론 7위까지 떨어져도 FA컵 우승을 차지하면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지만, 맨유가 바라는 경우는 아닐 것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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