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웹스터, 약혼녀 버프 발휘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5.11 13: 35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자신이 가진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10일 오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의 약혼녀 린지 홀콤이 구단의 배려로 한국에 도착했다. 구단 측에 따르면 린지는 3개월간 한국에 머무르며 내조에 나설 예정.
외국인 선수들이 이역만리에서 싸워야 할 가장 큰 적은 외로움. 말벗이 거의 없다보니 허전한 마음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린지가 오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심리적인 안정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 어느 팀이든 외국인 선수 3명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힘들다"고 늘 말해왔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

하지만 콜린 벨레스터(투수)와 아롬 발디리스(내야수)는 부상으로 빠져 있다. 벨레스터는 지난달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삼성은 KIA 측의 양해를 구하고 김건한과 교체됐다.
류중일 감독은 "벨레스터는 아직 공도 못 만지고 있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아롬 발디리스(내야수) 또한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이들의 복귀 시점은 미정.
그만큼 웹스터의 어깨가 무겁다. 올 시즌 7차례 등판을 통해 2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15. 지난달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등 완벽투를 과시했으나 이달 들어 두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도 12.10으로 높았다.
약혼녀 린지와 재회하게 된 웹스터가 사랑의 힘을 통해 외국인 선발 특급의 면모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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