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초전박살’ 넥센, 적극성으로 일군 대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5.11 21: 47

말 그대로 ‘초전박살’이었다. 적극적으로 롯데 마운드에 맞불을 놓으며 일찌감치 대승을 확정지었다.
넥센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16-2 대승을 거두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나라 넥센은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했다. 송승준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공격적인 성향의 투수다. 넥센 역시 공격에서의 적극성은 둘째가라면 서럽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볼, 3볼 상황에서도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내면 질책 하곤 한다. 사령탑부터 타석에서의 적극성을 심어주고 있다. 결국 이날은 적극적 성향의 투수와 타선이 맞붙은 셈.

일단 넥센 타자들은 초반 송승준의 적극적인 공략을 지켜봤다. 1회초 서건창이 삼진, 고종욱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유인구 승부 보다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송승준에 범타로 물러났다. 모두 범타에 그쳤다.
하지만 그것은 1회초 단 두 타자뿐이었다. 이후 넥센은 오히려 적극적인 공략으로 송승준을 몰아붙였다. 3번 이택은은 1B2S에서 파울 2개를 만들어 낸 뒤 빠른공으로 공략해 들어오는 송승준에게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물꼬를 트자 넥센 타자들은 이후 더욱 날카로운 적극성으로 송승준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후속 대니 돈은 1B에서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131km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여세를 몰아 김민성 역시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존 가운데로 들어오는 130km 포크볼을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넥센은 상대가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빠른 타이밍에 공략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넥센은 송승준의 특성을 파악한 뒤 자기 스윙을 펼쳤다.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망설이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3구) 그리고 임병욱의 적시 2루타(4구) 모두 4구 이내에서 결과를 만들어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택근 역시 2B에서 3구를 공략해 안타를 뽑아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송승준은 이후 유인구 승부를 펼쳤지만 이미 넥센 타자들이 심리적인 우위에 있었다. 이제부터 넥센은 더욱 손쉽게 롯데 마운드를 폭격할 수 있었다. 3회초 1사 2루에서 김민성과 채태인은 각각 7구, 6구 승부를 펼치며 연속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4회에도 넥센은 박동원의 스리런 홈런 포함해 4안타 3볼넷을 집중시켜 7점을 뽑아내 13-1로 크게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은 4회까지 12안타(3홈런)을 집중시켰는데, 3회초 김민성(좌전 안타‧7구), 채태인(좌전 안타‧6구) 외에는 모두 4구 이내의 적극적인 공략으로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7회초에는 임병욱이 박시영을 상대로 솔로포로 터뜨리며 대승을 자축했다. 임병욱의 홈런 역시 1B에서 2구(142km) 빠른공을 공략해 만들었다. '넥벤저스;의 적극적인 공략이 대승의 지름길을 만들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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