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00승' 김태형 감독, "헌신적인 코칭스태프 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1 22: 13

투타 조화로 2연승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킨 두산의 김태형 감독이 100승에 대해 코칭스태프 및 구단 프런트에게 공을 돌렸다.
두산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7이닝 무실점 호투, 그리고 중반 터져 나온 홈런 3방을 등에 업고 7-3으로 이겼다. 4연패 뒤 2연승을 기록한 두산은 선두 자리를 지켰다.
보우덴은 7이닝 동안 SK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시즌 5승째를 따냈으며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활약했다. 전날 홈런 5개를 터뜨린 두산은 이날도 홈런포의 힘을 과시하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사령탑 부임 첫 해인 지난해 79승, 올해 21번째 승리를 기록한 김태형 감독은 176경기 만에 100승을 달성했다.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100승이다. 2006년 선동렬 감독이 169경기 만에 기록한 것이 최소경기 기록이다. 류중일 감독의 2012년 기록(176경기)와 타이를 이뤘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초반 보우덴이 힘이 많이 들어가 조금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장타가 터지면서 부담 없이 던진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양의지가 타석에서는 물론 투수들과 호흡을 잘 맞췄다. 내야 중심인 오재원 김재호가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며 전체적으로 팀을 안정시켰다"라고 승인을 뽑았다.
100승 달성에 대해서는 "박정원 구단주님, 김승영 사장님이 많이 도와주고 믿어주신 덕분이다. 헌신적인 코칭스태프를 만나 100승까지 온 것 같다. 아무래도 작년 포스트시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직도 어떻게 하면 팀을 강하게 만들까하는 고민을 항상 한다. 올 시즌에도 좀 더 욕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은 경기 후 직접 김태형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통산 100승을 축하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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