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벌떼야구로 5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NC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잘 던지던 선발 이태양을 4이닝 만에 교체하며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는 철벽 투구로 승리를 합작했다. 박정진·윤규진·권혁·송창식·정우람, 5명의 구원투수가 5이닝 동안 무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4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144km 속구(43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1개) 포크볼(10개) 커브(2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4-1 리드 상황에서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은 김준완에게 볼넷,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교체됐다.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노린 이태양은 마운드를 내려가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수 수석코치는 이날 경기 전 "이태양의 투구수는 따로 정해놓지 않았지만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후 1년 만에 복귀한 상황으로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야 했지만 선수 개인에게는 아쉬움이 크게 드는 순간이었다.

이태양에 이어 나온 박정진이 나성범의 그라운드볼에 1루수 윌린 로사리오의 실책 때문에 이태양의 승계 주자를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박정진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내려간 뒤 윤규진이 올라왔으나 이호준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4-4 원점이 됐다. 윤규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지고서 6회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권혁은 무사 1루에서 김준완과 박민우를 연속 루킹 삼진 처리했다. 김준완은 바깥쪽 꽉차는 146km 속구, 박민우는 121km 느린 커브로 타자를 꼼짝 못하게 했다. 권혁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NC의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7회 2사 2루에서는 송창식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송창식은 지석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용덕한을 투수 앞 땅볼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넘어갔다. 8회 김준완을 루킹 삼진,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1이닝 무실점.
8회 2사에서 마무리 정우람이 드디어 세이브 기회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정우람은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은 뒤 테임즈-이호준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오는 아찔한 상황에서 좌익수 장민석의 홈 보살로 블론세이브를 모면했다. 9회를 실점없이 막고 경기를 끝낸 정우람은 시즌 4세이브째를 올렸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