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가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는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플래툰 시스템으로 벤치에 대기할 전망이다.
시애틀은 앞으로 주로 상대 우완 선발을 상대하는 경기 일정인데,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우완 선발 상대로는 좌타자 애덤 린드를 여전히 중용할 뜻을 밝혔다.
mlb.com의 그렉 존스 시애틀 담당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이 당분간 10~12경기는 거의 오른손 선발 투수를 상대할 전망이다. 이는 서비스 감독에게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왜냐하면 이대호는 왼손 선발을 상대로 제한적인 역할을 잘 수생하고 있는데다, 최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는 오른손 구원투수 상대로 홈런 2개를 터뜨렸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서비스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으로 우완 선발 상대로는 좌타자 애덤 린드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린드는 타율 0.212(85타수 1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린드보다 더 뛰어난 타율 0.283(46타수 13안타) 5홈런 6타점으로 활약중인 이대호는 대타로서 제한된 역할을 하게 된다.
서비스 감독은 "곧 있을 원정 경기는 모두 오른손 투수들을 상대할 것으로 본다. 타자 친화적인 볼티모어와 신시내티 원정을 치르는 것이 (애덤 린드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린드는 우리 공격력의 큰 부분이 될 것이다. 그가 리그에서 보여준 기록을 보면 그가 분명히 필요하다. 그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애틀은 12일 탬파베이와 시리즈를 마치면 하루(13일) 휴식 후 LA 에인절스(14~16일)와 홈경기, 볼티모어와 원정경기(18~20일), 신시내티와 원정경기(21~23일)를 치른다. 이 기간에 좌완 선발은 한 두 번 예상된다.
이대호는 최근 4경기 연속 출장을 하면서 서비스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점차 많이 얻는 것으로 보였다. 지난 9일 휴스턴전에는 상대 선발이 오른손 투수임에도 플래툰 시스템으로 번갈아 출장 중인 좌타자 애덤 린드와 함께 선발 출장했다. 지명타자 넬슨 크루스가 한 경기 쉬면서 이대호와 린드가 동시에 출장한 것.
이대호는 11일 탬파베이전에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33(18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으로 상승세다. 벤치에 앉혀두기 아까운 타격감이다. 지난 5일 오클랜드전에선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홈런 2방을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비스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중용할 뜻을 고수했다. 이대호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제한적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