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경쟁, EPL만 점입가경...나머지는 무난한 독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5.12 05: 59

유럽 주요 리그의 득점왕 경쟁이 무난한 독주 체제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유럽 주요 리그가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는 이번 주말 2015-2016 시즌을 마무리한다. 프리메라리가를 제외한 모든 리그는 모두 우승팀이 결정돼 있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우승 경쟁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던 득점왕 경쟁도 마찬가지가 될 전망이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4골 차로 제치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무리 몰아치기에 능한 호날두라고 해도 4골 차를 순식간에 좁히는 것은 힘들 전망. 수아레스도 최근 물 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어 호날두의 추격은 어려워 보인다. 수아레스가 득점왕이 되면 프리메라리가는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득점왕 양강 체제가 2008-2009 시즌 이후 처음으로 무너진다.
세리에 A에서는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이 일찌감치 득점왕 등극을 확정지은 상태다. 최종전이 끝날 때까지 득점왕이 확정됐다고 할 수 없지만 세리에 A 만큼은 가능하다. 이과인은 이번 시즌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37라운드까지 33골을 넣었다. 2위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카를로스 바카(AC 밀란, 이상 17골)와 득점 차는 16골이나 된다. 두 선수가 한 경기에서 16골의 차이를 좁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분데스리가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무난하게 득점왕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골을 기록 중인 레반도프스키는 2위 피에르 아우바메양(도르트문트, 25골)과 4골 차로 앞서가고 있다. 심지어 바이에른 뮌헨의 최종전 상대는 리그 최하위를 확정지은 하노버다. 반면 아우바메양은 중위권의 쾰른을 상대한다. 레반도프스키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만 다르다. 경쟁이 치열하다. 득점 1위 해리 케인(토트넘, 25골)과 2위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이상 24골)는 1골 차밖에 나지 않는다. 세 선수 모두 득점력을 갖추고 있어 마지막 경기에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나마 유리한 것은 현재 1위 케인이다. 케인은 최종전에서도 강등권의 뉴캐슬을 상대한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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