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선발카드' 장민재, 한화 돌파구 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5.12 05: 58

장민재, 1747일 만에 선발등판 기회 잡아 
한화의 11번째 선발카드, 새 돌파구 기대
한화가 11번째 선발 카드를 꺼냈다. 리그 최다 구원이닝을 던진 우완 장민재(27)에게 드디어 선발의 기회가 왔다. 

장민재는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장민재 개인적으로는 군입대 전이었던 지난 2011년 7월31일 대전 SK전 이후 4년9개월10일, 일수로는 무려 1747일 만에 모처럼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이다. 
장민재는 한화가 올 시즌 11번째로 내세우는 선발 카드. 송은범(7경기) 알렉스 마에스트리(7경기) 심수창(4경기) 이태양(4경기) 김민우(3경기) 김재영(2경기) 송창식(1경기) 김용주(1경기) 안영명(1경기) 에스밀 로저스(1경기)에 이어 장민재에게도 선발 기회가 넘어왔다. 
지난해에는 144경기에서 10명의 투수만이 선발등판했는데 올해는 32경기 만에 11명의 투수가 선발 투입될 정도로 한화는 로테이션 체계가 무너져 있다.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꼬인 한화는 다음날 선발이 누군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계획성이 뚜렷하지 않다. 하루빨리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가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장민재의 선발등판은 한화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장민재는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로 길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통산 16경기를 선발로 나왔는데 2011년에 15경기로 로테이션을 3개월 가까이 소화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 후보 중 하나로 경쟁력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안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이 4.01로 괜찮다. 불펜에서 주로 선발 다음 나오는 롱릴리프로 추격조를 담당하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특히 지난 4일 문학 SK전에는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선발급 투구를 했다. 4일 휴식을 취하고 첫 선발등판이다. 
장민재 개인적으로 늘 선발의 꿈을 갖고 있었다. 동갑내기 이태양과 함께 선발진의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장민재가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 로테이션에 안착한다면 부상자 속출로 헝클어진 한화 선발진도 정상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상황이 벌어진 뒤 투입되는 롱릴리프보다 상황을 만들어가는 선발이 장민재를 활용에 있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한편 장민재는 통산 16번의 선발등판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선발승은 2011년 6월16일 대전 KIA전으로 당시 5⅓이닝 4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친 바 있다. 그로부터 1792일 만에 선발승 도전. 한화에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지도 모른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