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플러 단장, “최지만 방출, 기회가 없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2 05: 27

최지만(25·LA 에인절스)이 결국 방출되며 메이저리그(MLB) 도전의 암초를 만났다. 빌리 에플러 단장은 팀 사정상 최지만에 충분한 기회가 돌아가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LA 에인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을 방출대기(지명할당) 처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개럿 리처즈, 앤드루 히니의 연이은 팔꿈치 부상으로 선발진에 비상이 걸린 에인절스는 이날 애틀랜타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선발 자원인 줄리스 차신을 영입했다. 이에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비워야 했고 최지만이 팀을 떠나게 됐다.
최지만은 올 시즌을 앞두고 룰5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경쟁에서 승자가 되며 팀의 25인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타격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최지만은 14경기에서 24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5푼6리, 출루율 2할9푼2리, 장타율 0.056에 그쳤다. 볼넷 6개를 골라내기는 했으나 18타수에서 1안타는 아쉬웠다.

에플러 단장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에플러 단장은 방출 이후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를 비롯한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지만이 보여주는 타석에서의 어프로치와 그의 수비적 활용성(1루와 외야 모두 소화 가능)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라면서도 “우리는 그가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설 상황이 오길 바랐지만, 현재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방출된 최지만은 웨이버 절차를 거친다. 최지만은 이미 마이너리그로 이관된 사례가 있어 원소속팀 볼티모어로 무조건 돌아가지 않고 자유롭게 향후 행선지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게 MLB.com의 설명이다. 다만 MLB 계약을 제시하는 팀이 있을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아 어려운 길이 예상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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