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2위' KIA 클린업, 반등 이끄는 힘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5.12 05: 56

필-지완-범호, 타율 0.319로 리그 2위
이범호 쾌조 스타트-나지완 부활의 힘
KIA 타이거즈 중심타선이 반등을 이끈다.

KIA는 시즌 13승 17패로 아직 패가 4개 더 많다. 성적도 9위로 처져있는 상황. 하지만 최근 꾸준히 많은 득점이 나오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에서 내리 패했지만 타선은 3경기서 15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11일 광주 kt 위즈전에선 장단 14안타를 폭발시키며 8-3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서 두 자릿수 안타다.
아직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팀 타선이 확연히 달라졌다. KIA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팀 타율이 2할4푼8리(9위) 27홈런(8위) OPS 0.699(9위)로 공격 지표에서 저조했다. 막 1군에 발을 들였던 kt를 제외하면 최하위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타율 2할8푼2리(5위) 31홈런(공동 4위) OPS 0.803(2위) 등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중심타선이 있다.
KIA 클린업 트리오는 타율이 3할1푼9리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이 버티는 NC 다이노스 클린업 트리오(0.340) 다음의 성적. 지난 시즌 출발과는 다르다. 클린업 트리오가 꾸준한 활약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전날 경기까지 김주찬(17경기)-브렛 필(15경기)-이범호(29경기)이 가장 많이 클린업 트리오를 이뤘다. 최근에는 김주찬이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나지완이 11경기 연속 선발 4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중심타선 타율이 2할5푼4리(9위)에 그쳤다. 필이 3할3푼3리의 타율로 선전했으나 이범호(0.254)의 시동이 다소 늦게 걸렸다. 또 나지완은 타율 1할7푼3리로 부진한 출발을 했고 끝내 시즌 내내 반등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필이 타율 3할4푼9리 4홈런, 나지완이 3할2푼4리 4홈런, 이범호가 3할4푼3리 6홈런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1번으로 자리를 옮긴 김주찬도 2할9푼8리 2홈런 18타점으로 상승세에 있다.
KIA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쪽에선 분명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그 기대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가장 고무적인 건 나지완의 부활이다. 나지완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2014시즌을 웃도는 성적을 내고 있다. OPS가 1.020으로 팀 내 1위자 리그 7위의 기록이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은 이범호가 지난 시즌과는 전혀 다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꾸준함만 갖춘다면 리그 정상급 타선이 부럽지 않은 KIA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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