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그라운드의 RNG가 이번 MSI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예선에서 보여준 RNG의 경기력은 그 이상이었다. RNG는 2일차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SK텔레콤까지 완파하며 내리 7연승을 달렸다. 이후 CLG에게 발목이 잡히며 8연승에 실패하고 마지막 경기선 SK텔레콤에게 패했지만, 그 경기들에서도 RNG는 초반 완벽한 운영과 싸움 능력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RNG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중심에는 정글러 ‘mlxg’ 리우 시 우가 있었다. ‘클리어러브’ 밍 카이의 뒤를 이어 ‘중체정(중국 최고 정글러)’으로 꼽히는 ‘mlxg’는 갱킹, 성장, 캐리 등 모든 면에서 MSI 최고의 정글러로 떠올랐다. 특히나 미드 라이너 ‘샤오후’ 유안하오 리와 시너지도 여느 팀들 중 최고다.
‘욱스’ 왕쳉-‘마타’ 조세형으로 구성된 봇 듀오도 라인전이면 라인전 한타면 한타 뛰어난 기량을 뽐낸다. 게다가 조세형은 LCK에서 활동할 당시에도 천재적인 운영 능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초반 미드-정글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상태서 조세형의 오더가 가미된 RNG는 최상위 팀으로 거듭날 수 밖에 없었다.

1위로 기세 좋게 예선을 마친 RNG는 이제 4강에서 상대전적 1승 1패의 SK텔레콤과 맞붙는다. 만약 SK텔레콤이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면 이번 4강전은 롤챔스 결승에 버금가는 명승부가 될 것이 분명하다. 과연 어떤 슈퍼플레이가 오가고 피 튀기는 운영싸움이 펼쳐질 지, 13일 한-중 자존심 매치가 시작 된다. /yj01@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