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복귀' 원종현, 2단계 돌입 '투구수 20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12 10: 30

대장암 극복하고 6월 복귀 시나리오
2군에서 투구수 20개...다음 단계는 연투
 대장암을 극복한 NC 원종현(29)이 퓨처스리그에서 순조로운 복귀 과정을 밟고 있다.  

원종현은 2단계인 투구수 20개로 넘어가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원종현은 11일 퓨처스리그 LG 2군과의 경기에 출장했다. 4-5로 역전당한 6회 2사 2루에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는 21개였고, 2이닝을 던졌다.
지난 4월 중순 퓨처스리그에 등판한 원종현은 투구수 15개 남짓으로 1이닝을 던지는 1단계를 시작했다. 4월 17일 LG 2군전 12개, 4월 22일 경찰청전 11개, 4월 27일 두산 2군전 12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5월 초에는 투구수를 20개로 끌어올리는 2단계에 들어갔다. 자연스레 투구 이닝도 1이닝 이상씩 조금 늘었다. 5월 1일 SK 2군전 1⅓이닝 18개, 5월 5일 화성전 1⅓이닝 20개에 이어 11일 LG 2군전에서 21개의 공을 던지며 처음으로 2이닝을 기록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원종현의 복귀 시점을 6월로 잡고 있다. 그는 "점차 투구 개수를 늘리고 있다. 6월 중순 이후로 복귀 날짜를 잡으려고 한다"고 원종현의 복귀에 대해 여유있는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다음 단계는 연투다. 이틀 연속 등판하는 것에 적응하고 구위가 어떤지를 점검받는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원종현의 복귀 시나리오를 설명하면서 "투구수 10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늘려가고, 다음에는 연투로 던져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원종현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5km 이상 나오고 있다. 연투에서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고, 체력적으로 구위가 변화 없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원종현은 12일 현재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7⅔이닝을 던져 7피안타 10탈삼진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 중이다. 6차례 등판 간격을 보면 5일-5일-4일-4일-6일이다. 거의 일주일에 1번 등판하는 일정이다. 연투와 함께 일주일이 2번 이상 등판하는 것이 3단계다. 5월 중순부터 3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원종현의 6월 복귀 시나리오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원종현은 2014년 73경기에 출전, 5승3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갑작스런 몸에 이상을 느꼈고, 귀국 후 대장암 판정을 받고 1년간 재활에 매달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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