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맥스 슈어저(32)가 한 경기에서 2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슈어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이는 정규 이닝(9이닝)에서 뽑아낸 1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슈어저는 9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20탈삼진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워싱턴은 디트로이트에 3-2로 승리했다.
정규 이닝으로 끝난 경기 중 개인 역대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개. 앞서 로저 클레멘스(2회), 케리 우드(1회)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랜디 존슨 역시 9이닝 20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당시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슈어저는 이날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무려 96개에 달했다. 게다가 1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다.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9이닝 동안 20탈삼진을 뽑아내면서 가장 적은 볼(23개)을 던진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슈어저는 경기 시작부터 순조롭게 탈삼진을 뽑았다. 1회초 1사 후 J.D. 마르티네스, 미겔 카브레라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에는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후 세 타자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은 이후 3탈삼진.
4회에도 탈삼진 1개를 추가했고 5회부터 7회까지 이닝 당 2개씩의 탈삼진을 추가했다. 8회 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18개. 신기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9회에도 등판한 슈어저는 첫 타자 J.D. 마르티네스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카브레라를 삼진 처리했다. 이어 빅터 마르티네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에는 저스틴 업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탈삼진 20개로 신기록에 1개만을 남겨둔 상황. 후속타자 제임스 맥캔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탈삼진 20개를 뽑아내며 9이닝 경기 최다 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아울러 개인 통산 6번째 완투 경기를 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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