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기(56) 명지대 농구부 감독이 학부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명지대 농구부 K선수가 수년에 걸쳐 후배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이달 초 후배 5명에게 집단고소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 K선수의 학부모는 K선수가 김남기 감독의 사주로 가혹행위를 했다고 책임을 돌렸다. 아울러 K선수의 학부모는 김 감독이 학부모들로부터 수 차례 성접대를 받았고, 일부 학부모들을 성추행 했으며, 학교의 공금까지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은 지난 9일 국내 한 언론사를 통해 보도가 됐다.
김남기 감독은 그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신 그 사건과 관련, 김 감독은 11일 K선수의 학부모측과 해당 언론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감독은 12일 OSEN과 통화에서 “난 K선수에게 오히려 가혹행위를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내가 성접대를 받고, 학부모를 추행했다는 주장도 모두 터무니없는 거짓이다. 졸업생 부모가 회식 때 밥을 산적은 있지만, 공금횡령을 한 사실이 없다. 학교 측에서도 진상을 조사한 결과 공금횡령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 타 학부모들도 해당 보도를 듣고 화가 나서 10일 학교를 단체로 방문해 항의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변호사와 상담을 했다. 충분히 명예훼손이 성립된다고 들었다. 고의로 내 명예를 훼손하려고 했던 이들과 법적으로 싸우겠다”며 법정다툼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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