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윤석민(31)의 재활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윤석민은 지난달 5일 대전 한화전에서 한화 선발 마에스트리의 공에 왼 손목을 맞고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윤석민은 당시 재활에 8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석민은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한 뒤 화성과 고척을 오가며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10일부터 티배팅을 시작한 윤석민을 12일 화성베이스볼파크에서 만났다. 윤석민은 "다음주부터는 라이브 배팅에 나갈 수 있다. 그 다음주부터는 2군 경기부터 뛸 예정이다. 어느 정도 몸을 확실히 만든 뒤에 1군에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예상보다는 이른 복귀다.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낙점됐던 윤석민은 첫 주전 시즌을 맞아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에 매달렸다. 그렇기에 더 아쉬운 부상. 윤석민은 "시즌 전에 계속 풀타임 뛰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독이 된 것 같다. 규정 타석에 나가고 싶은 게 올해 목표였는데 이제 힘들어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더 커졌다. 매일 집에서 1군 경기를 TV로 봤다는 윤석민은 "경기에 빨리 나가고 싶다. 지금 팀이 너무 잘 풀려서 제가 가서 괜히 민폐가 될까봐 걱정이긴 하지만 1군에 가서 (채)태인이 형이나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넥센은 주전 타자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윤석민은 "팀이 3~4위를 하고 있는데 팀이 그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 풀타임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어졌지만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겠다"고 복귀를 앞둔 목표를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 넥센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