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더비'를 축제로 만들어 많은 분들께 즐거움 드리고 싶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오는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클래식 2016 10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친다. 역사적인 첫 지역더비인 '수원더비'의 주인공인 수원FC와 수원 삼성은 12일 수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일 비롯해 양팀 사령탑과 주장이 참석했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한 연고지의 대결에서 감독으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 정말 영광이다. 수원FC가 수원 삼성과 경기를 펼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수원 더비를 위해서 아름답게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관중들께서 실망하지 않도록 많이 준비했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셧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염태영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축구가 큰 스포츠다. 연고지 더비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K리그가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원 시민 여러분께서 많이 찾아 주셔서 관중석을 꽉 채워주신다면 좋은 경기로 보답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수원FC는 내셔널리그 수원시청 소속 시절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조 감독은 "당시에는 내가 지휘봉을 잡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분명 다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감독은 "조 감독님 말씀처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선수시절 경기를 펼쳤던 수원종합운동장에서의 대결에 대해 서 감독은 "추억이 많은 장소다. 그러나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이상하다. 더비전이지만 분명 기분은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해외리그에서는 도시의 더비가 많은편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AT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를 비롯해 다양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지난해 승격 플레이오프 끝에 수원FC가 클래식에 올라오면서 수원더비가 전격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더비전 뿐만 아니라 현재 양팀의 상황은 좋지 않다. 홈팀인 수원FC는 1승 5무 3패 승점 8점으로 10위에 올라있다. 수원 삼성은 1승 6무 2패 승점 9점으로 9위다. 무승부가 많이 중상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잇는 상황.
서정원 감독은 "순위가 많이 떨어져 있다. 이제는 올라가야 할 상황이다. 같은 지역의 수원FC와 대결을 펼치지만 분명 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도 꼭 승점 3점 따기 위해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조덕제 감독은 "축구는 지기 위해 훈련하지 않는다. 패라는 글자를 새기면서 노력하지 않는다. 분명 벅찬 상대인 것은 사실이다. 1라운드 초반에 붙었다면 편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수원 삼성의 경기를 봤는데 최근에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원래 실력이 나오는 것 같다. 염기훈, 산토스, 김건희 등의 컨디션이 올라왔다. 2-1이라는 승리를 건 것은 후반 막판 체력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패기의 정신으로 몰아치면 극장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FC의 장단점에 대해 서정원 감독은 "장점은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것이고 단점은 실점이 많다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ACL 경기를 병행하면서 부담이 컸다. 나는 1-3으로 스코어를 적었는데 3-0으로 이기고 있다 후반 막판 1골을 먹는 것이 생각이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