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장원준(31·두산)이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SK전 9연승, 2011년 5월 19일 이후 인천 4연승을 달리며 SK에 강한 면모를 선보였던 장원준은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0연승을 노렸으나 6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점)했다.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2-4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요건은 챙기지 못했다.
1회에는 1사 후 조동화에게 중전안타, 최정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의윤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고 선제 실점의 위기에서 탈출했다. 타선도 2회 2점을 지원하며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0으로 앞선 2회에는 2사 후 최승준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맞으며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최정민에게 좌전안타,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명기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3회에는 역전을 허용했다. 1사 후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폭투로 최정에 2루를 내준 장원준은 정의윤에게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빠른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다만 추가 실점을 막은 장원준은 4회 1사 후 김성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역시 후속타를 봉쇄하며 버텼다.
하지만 5회에 다시 1실점했다. 선두 최정의 1루 땅볼 때 1루수 에반스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어 정의윤의 우전안타, 폭투로 최정의 3루 진루, 이재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고메즈의 좌전안타성 타구 때 3루수 허경민의 호수비가 나오며 한숨을 돌렸지만 결국 최승준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1점을 더 내줬다. 다만 최정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대량 실점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투구수가 불어난 장원준은 5회까지 99개의 공을 던졌으나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성현 이명기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7회 역전에 성공하지 못해 승리요건은 따라오지 않았다. 장원준은 6회까지 107개의 공을 던진 뒤 7회 마운드를 넘겼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