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선발투수 윤성환의 호투와 타선이 상대 불펜진을 무너뜨리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삼성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5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윤성환이 6이닝 2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며 시즌 5승을 올렸다. 타선에선 박해민이 2안타, 이지영이 3안타를 쳤고, 조동찬이 6회초 2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16승 17패를 기록, kt와 공동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이준형이 5⅓이닝 3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으나 불펜진이 허무하게 흔들렸다. 적시타를 내준 후 볼넷과 함께 자멸하며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박용택이 3안타, 정성훈과 손주인도 멀티히트로 빼어난 타격감을 이어갔으나 승리에 닿지는 못했다. LG는 시즌 전적 14승 17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3회초 조동찬이 2루수 에러로 출루했고, 김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배영섭의 2루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박해민의 볼넷과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채웠다. 찬스서 삼성은 이준형이 최형우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조동찬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삼성은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LG는 3회말 바로 반격했다. 손주인이 3루타를 터뜨렸고, 박용택의 적시 우전안타로 1-1이 됐다. 이어 임훈과 정성훈도 연속안타를 터뜨려 만루가 됐다. 하지만 LG도 만루서 시원한 한 방이 나오지 않아 1득점에 그쳤다.
장군 멍군이 반복됐다. 삼성은 4회초 첫 타자 이지영이 2루타를 쳤다. 조동찬의 중견수 플라이로 2사 3루가 됐고, 김재현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2-1로 리드했다. LG는 5회말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손주인과 박용택이 다시 연속 안타를 쳤고, 임훈의 희생번트 후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에 손주인이 득점, 2-2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은 6회부터 삼성이 LG 불펜진을 공략하며 삼성 쪽으로 흘러갔다. 삼성은 6회초 백상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조동찬이 유원상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작렬, 3-2로 앞서갔다.
7회초에는 4점을 뽑아 승리에 다가갔다. 첫 타자 박해민이 절묘한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찬스서 이승엽의 중전적시타, 이지영의 우전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5-2로 도망갔다. 백상원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조동찬과 김재현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7점째를 올렸다.
LG는 8회말 선두타자 정성훈의 볼넷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섰다. 히메네스가 2루타를 터뜨렸고, 서상우의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오지환의 2루 땅볼에 히메네스가 득점, 이어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에 서상우가 홈을 밟아 2점차가 됐다. 그러자 삼성은 마무리투수 심창민을 올려 리드를 지켰다.
8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심창민은 9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심창민은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