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해커의 다승레이스, 추격하는 토종 그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13 05: 55

6승으로 공동 1위, 레이스 주도
윤성환, 김광현, 신재영 등 토종 5승 그룹 추격
 올 시즌 다승 레이스가 서서히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두산)와 해커(NC)가 레이스를 주도하고, 외인들의 레이스에 토종 그룹들이 추격하고 있다.

해커는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니퍼트는 개막 후 6전승을 달린 니퍼트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9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해커는 2년 연속 다승왕 도전을 향해 한걸음씩 순항 중이다. 참고로 2년 연속 다승왕은 선동열(1989~1991년), 조계현(1993~1994년) 이상훈(1994~1995년)까지 역대 3명만이 기록했다.
니퍼트는 개막전 승리 이후 6경기에서 등판 때마다 승리를 챙겼다. 지난 7일 잠실 롯데전에서 퀄리티 스타트(6⅔이닝 2실점)에도 패전 투수가 됐다. 니퍼트는 13일 넥센 상대로 시즌 7승째에 도전하게 된다.
해커는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NC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직구만 해도 포심, 커터, 투심 3가지 종류로 던지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제대로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장점이다.
지난해 잔부상으로 정규 시즌 때는 부진했으나 포스트시즌부터 맹활약한 니퍼트는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던 2011년 구위를 되찾았다. 2m7cm의 장신에서 내리 꽂는 150km 이상의 힘있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 올해 2011년 기록한 개인 최다승(15승)을 경신할 태세다.
해커와 니퍼트 외에도 포크볼이 위력적인 보우덴(두산)과 체인지업과 제구력이 좋은 마리몬(kt)도 5승으로 다승왕 경쟁에 이름을 내밀고 있다. 보우덴은 1점대로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어 앞으로 승수 사냥이 기대된다.
이들 외인의 다승왕 경쟁에 토종 김광현, 윤성환, 신재영 등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김광현은 12일 선두 두산 상대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윤성환도 이날 잠실에서 LG 상대로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하며 시즌 5승을 기록했다. 신재영은 지난 11일 롯데 상대로 5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과거 두 차례나 다승왕(2008, 2010년) 경험이 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를 앞두고 동기 부여도 된다. 윤성환도 과거 한 차례 다승왕(2009년)에 오른 바 있다. 군 복무를 마친 신재영은 올해 혜성같이 떠올라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지난 3년간 외국인 투수들이 다승왕을 차지했다. 2013년 세든(14승)이 배영수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2014년에는 밴헤켄이 20승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해커가 다승왕. 올해도 외국인 투수들이 레이스를 주도하는 가운데 토종 투수들의 활약을 지켜볼 일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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