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 훈련 행사를 진행하며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노리고 있는 팀 린스컴(32)의 행선지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세 팀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OX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이자 MLB 대표 소식통인 켄 로젠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린스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계약이 임박한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린스컴 영입 가능성이 있는 팀 중 하나로 지목됐던 볼티모어의 댄 듀켓 단장은 최근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린스컴은 서부 팀으로 갈 것 같다. 미시시피강(미국 중부를 남북으로 가르는 미국 최대의 강) 동쪽으로 온다면 그것은 놀랄 일이 될 것”이라며 볼티모어를 비롯한 동부 팀들은 사실상 린스컴 영입전에서 철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린스컴이 자신의 출생지와 그간의 경력에서 익숙한 서부 팀과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로젠탈은 시애틀과 샌디에이고는 린스컴 영입에 큰 관심이 없다고 전하면서 세 팀을 유력한 행선지로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린스컴의 친정팀이자, 상호간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관계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MLB에 데뷔한 린스컴은 지난해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뛰며 통산 108승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린스컴이 구단 훈련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여전한 유대의 끈을 과시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린스컴을 불펜 요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선발 복귀를 원하는 린스컴과의 뜻과는 맞지 않는다.
LA 에인절스는 최근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 속에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개럿 리차즈, 앤드류 히니가 차례로 팔꿈치 부상에 이탈, 선발 요원이 절실한 팀이다. 12일에는 애틀랜타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줄리스 샤신을 영입해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린스컴을 선발로 활용할 만한 대표적인 팀이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선발 마운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이스 크리스 세일(7승)을 필두로 호세 퀸타나(5승), 맷 레이토스(5승)가 좋은 출발을 선보였다. 다만 최근 부진했던 존 댕스를 방출한 상황이라 보험용 선발 요원 하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역시 린스컴과 상황적으로 어울릴 수 있다.
고관절 부상 이후 재활에 매진한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 린스컴은 지난 주 애리조나에서 MLB 20개 팀을 모아놓고 공개 훈련 행사(쇼케이스)를 진행했으며 시간을 가지고 새 소속팀을 찾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세 팀 중 하나가 차기 행선지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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