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홈그라운드 이점을 십분 살리면서 8승 2패의 괴력을 보였던 LPL 대표 RNG와 4연패로 밑바닥을 쳤지만 4연승으로 우승후보의 저력을 보여준 SK텔레콤이 MSI 최후의 승부를 가린다.
13일 오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RNG와 SK텔레콤의 5전 3선승제 4강 첫 번째 경기가 벌어진다. 이미 1만 3000 여석의 티켓이 모두 매진된 만큼 두 팀의 경기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커뮤니티 사이트까지 승자가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 최병훈 감독은 RNG와 4강전에 대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4강전 준비는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면서 "4강전에 나가는 어떤 팀이든 모두 5대 5라고 생각한다. 한 순간의 실수로 승패가 엇갈릴 수 있지만 SK텔레콤이 꼭 결승에 가겠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이런 빅매치를 두고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전문가들의 분석과 예상이다. OSEN은 지난 10일부터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SK텔레콤과 RNG를 지켜 본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과 김동준 해설위원의 4강전 예상을 물어봤다.
먼저 '클템' 이현우 해설은 "한국 리그인 롤챔스 해설하는 사람으로 SK텔레콤의 승리를 바라고 있지만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한 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아마 4강 첫 번째 경기의 승자가 무조건 우승을 차지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현우 해설은 "냉정하게 우위를 따져본다면 미세하지만 SK텔레콤이 더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다. 분명 쉽지 않은 승부가 기다리고 있지만 SK텔레콤이 경기를 잡을 것 같다"고 이번 4강전을 예측했다.
김동준 해설위원도 SK텔레콤의 손을 들어줬다. 김 해설은 "이번 대회 최종 판도까지 내다본다면 아마 SK텔레콤과 CLG 결승전이 열리고, SK텔레콤이 우승할 것 같다"면서 "SK텔레콤의 최대 강점은 '다전제에 강하다'는 것이다. 4강전이 5전 3선제의 다전제 승부이니 만큼 SK텔레콤의 강점이 십분 발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준 해설은 4연패로 큰 고난을 겪었던 SK텔레콤이 충분히 문제점 해결에 치중한 만큼 홈그라운드의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RNG를 누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풀리그 두 경기를 살펴봐도 SK텔레콤이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다. RNG가 잡은 첫 경기도 SK텔레콤이 마지막까지 선전하면서 RNG가 쉽지 않게 이겼다. RNG가 유리했던 두 번째 경기는 기막힌 역전승으로 SK텔레콤이 승리했다. 중국 현지라는 변수가 있지만 SK텔레콤의 저력에 RNG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놀랐을 것"이라고 4강전을 전망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