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주요 뉴스 서비스 ‘트렌딩 토픽’를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이 해당 주장에 대해 거듭 해명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12일(현지시간) 자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뉴스룸’을 통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트렌딩 토픽’ 관련 파문에 대해 반박했다.
지난 2014년 도입된 ‘트렌딩 토픽’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주요 뉴스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현재는 미국 내에서만 제공되며 뉴스피드 오른쪽 상단에 위치해 있다.

IT관련 매체 ‘기즈모도’는 지난 9일 ‘트렌딩 토픽’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전직 페이스북 직원들의 주장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트렌딩 토픽’ 섹션을 조작해왔다고 폭로했다. 주장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관심도가 높은 소식이라도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다면 섹션에서 누락시키고 중요도를 높게 사는 뉴스는 리스트에 올리는 등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인위적으로 조작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이 ‘트렌딩 토픽’을 조작했다는 주장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보수적 성향의 정치인들은 즉각적으로 해명을 요구했고, ‘트레딩 토픽’이 가져야 할 공정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페이스북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뉴스 큐레이터 책임자 톰 스타기가 9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조작 파문에 대한 글을 게시한 것. 톰 스타키는 “익명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우리는 엄격한 가이드 라인이 있어 일관성과 중립성을 지키도록 한다. 어떠한 정치적 관점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사태의 심각성 때문인지 페이스북은 12일 ‘페이스북 뉴스룸’을 통해 또다시 해명 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에서 저스틴 오소프스키 글로벌 부문 부사장은 “’트렌팅 토픽’ 섹션에 올라가는 뉴스들은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에 의해서 정해진다. 다만 ‘트렌딩 토픽’에 오른 주제들이 정말로 적당하고 유용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리뷰 팀이 존재한다. 그들은 정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하며 28페이지 분량의 가이드 라인을 첨부했다.
공개된 가이드 라인에는 개인의 정치적 이념적 관점으로 우선 순위를 정하지 않는다고 명시돼있다. 저스틴 오소프스키는 “우리는 정기적으로 리뷰 팀 구성원들이 가이드 라인을 잘 지키는지 감사를 나간다”며 “보수적 성향의 뉴스나 사이트를 ‘트렌팅 토픽’에서 누락시키라는 지침을 내린 적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기즈모도’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트렌딩 토픽’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조사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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