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좋은 BAL 타선, 김현수 기회 사라지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5.13 11: 28

볼티모어의 타선이 여전히 좋은 힘을 보여주며 지구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팀은 이겼지만 김현수(28·볼티모어)는 그 흐름 속에서 출전 기회를 잃고 있다.
볼티모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2-5로 뒤진 7회 대거 5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은 끝에 7-5로 이겼다. 볼티모어는 이날 승리로 21승12패를 기록, 보스턴(22승13패)과의 지구 선두 다툼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초반에는 타선이 무기력했다. 5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그간 위용을 자랑하던 홈런포도 이날은 힘이 없었다. 0-5까지 뒤졌다. 그러나 6회 2점을 만회한 것에 이어 7회 안타를 집중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큰 것 한 방은 없었지만 팀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5연승의 신바람도 이어갔다.

볼티모어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할7푼3리로 MLB 30개 팀 중 5위를 기록 중이다. 49개의 홈런은 리그 2위, 0.466의 팀 장타율은 리그 3위다. 타선은 전체적으로 흠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잘 돌아가고 있다. 매니 마차도가 MVP급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 데이비스, 마크 트럼보를 위시로 한 장거리포가 불을 뿜고 있다.
4경기 연속 결장을 이어간 김현수에게는 썩 달가운 일이 아니다. 타선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침체에 빠져야 이 흐름을 돌려놓기 위한 다양한 카드가 나오는 법이다. 후보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볼티모어의 공격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굳이 타순이나 라인업을 대폭 바꿀 이유가 없다. 여기에 감독은 가뜩이나 라인업 변화가 심하지 않은 유형인 벅 쇼월터 감독이다. 이날도 추격전 흐름에서 어떠한 과감한 변화를 주기는 쉽지 않았다.
첫 세 타석에서 무기력했던 조이 리카드도 결국은 안타 한 개와 볼넷 한 개를 골라내며 멀티출루에 성공하며 쇼월터 감독의 믿음을 이어갈 만한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로서는 힘든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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