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해프닝되나, 노경은 임의탈퇴 공시 보류 요청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5.13 12: 09

 은퇴를 선언했던 두산 노경은(32)의 거취에 변수가 생겼다. 임의 탈퇴 공시가 보류됐다. 선수가 마지막으로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KBO는 13일 "두산에서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하지만 최근 노경은과의 전화 통화에서 선수가 '구단과 다시 이야기해보겠다. 임의탈퇴 공시를 보류해달라'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두산에 선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은 지난 10일 "투수 노경은과 수 차례 면담 결과 은퇴 뜻을 굽히지 않았다.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KBO가 선수에게 최종 의사를 확인하는 마지막 과정에서 노경은의 심경 변화가 생겼다.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 요청을 받은 KBO는 노경은과 12일 연락이 됐다.
KBO 관계자는 "노경은이 사퇴서에 사인은 했으나 임의탈퇴를 원하지 않는다. 구단과 다시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했다"며 "두산 구단에 통보해 최종 결정을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갑작스런 선수의 심경 변화에 당황한 모양새다. 두산 관계자는 "노경은을 다시 만나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임의 탈퇴를 요청했다가 보류를 요청한 전례는 없다. KBO 관계자는 "이런 상황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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