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다쳤을때보다 많이 좋아졌다. 현재 상태는 50~60% 수준이다".
김상수(삼성 내야수)는 류중일 감독이 꼽는 대체 불가 선수다. 공수주에서 김상수를 대신할 만한 자원이 마땅치 않다. 팀 전력의 안정화 차원에서는 김상수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만큼 김상수의 부상 공백은 아쉬울 수 밖에.
김상수는 지난달 24일 대구 kt전서 1루에서 3루까지 달리다가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구단 지정 병원인 대구 서주 미르 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경비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4주 정도 걸린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김상수는 13일 "처음 다쳤을때보다 많이 좋아졌다. 현재 상태는 50~6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수의 올 시즌 화두는 독기. 데뷔 첫 연봉 삭감의 아픔을 겪는 등 지난해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여느 해보다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 가짐도 남달랐다. 코칭스태프에서도 "김상수가 올해 뭔가 일을 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빠지게 됐으니 아쉽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캠프 때부터 잘 준비했는데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초반부터 빠지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다"는 게 김상수의 말이다. 이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도 크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 이겨내고 있다. 빨리 준비해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현은 공수 양면에서 김상수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이에 김상수는 "김재현이 정말 잘 해주고 있다. 마음 편히 치료에만 몰두할 수 있어 고맙다. 재현이와 매일 연락하는데 '상수형 빨리 오세요'라고 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상수는 이번 주 티배팅과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통증이 남아 있어 좀 더 여유를 갖고 준비하기로 했다. 그는 "치료 잘 받고 빨리 올라가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1군 복귀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