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시장워'를 앞두고 있는 안산 무궁화 축구단이 도발에 나섰다.
안산은 오는 1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FC 안양과 챌린지 1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는 동갑내기 제종길(61) 안산시장과 이필운(61) 안양시장이 '4호선 더비'를 성가 시켰다.
지난달 제종길 시장은 이필운 시장에게 “패한 팀 구단주가 이긴 팀 유니폼을 입고 하루 집무를 보자”고 제안했다. 등번호 대신 경기결과를 새기는 것도 포함됐다. 이 시장도 선뜻 응했다.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안산은 제종길 시장을 앞세워 도발을 시작했다. 경기 외적으로 흥미를 이끌기 위해서다.
안산은 팀 SNS를 통해 제종길 시작의 이야기를 게재했다. 이 시장은 "이필운 시장님, 유니폼은 집무하실 때 편안하게 입으시라고 큰 사이즈로 준비했습니다. 지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사이다 속 시원하게 합시다. 우리 친구사이아닙니까?"라고 밝혔다.
영상에 제 시장은 안산의 유니폼을 들고 있다. 유니폼에는 3-0의 스코어가 등번호로 적혀 있다.
또 동영상은 안양시청에 안산 유니폼과 사이다를 놓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시민구단 창단을 노리고 있는 안산은 축구가 뿌리 내리기를 원하고 있다. 제종길 시장부터 축구에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제종길 시장은 축구단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상황. 따라서 이날 안산의 도발도 상대를 자극하기 보다는 축구열기기를 이끌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 10bird@osen.co.kr
[사진] 동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