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투수진 전체에 볼넷 감소를 강조하고 있다.
양 감독은 13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우리 팀이 지난 3년 동안은 볼넷이 적은 편에 속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볼넷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어제 경기 후 볼넷을 줄여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전날 LG는 삼성과 경기에서 볼넷 10개를 범하며 5-7로 패했다. 특히 불펜진이 볼넷을 남발, 7회초 4실점하며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양 감독은 “볼넷이 많은 팀은 평균자책점이나 전체 실점에서 좋을 수가 없다. 앞으로 볼넷을 줄이도록 꾸준히 강조할 것이다”고 전했다.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이준형을 두고는 “자신감이 점점 붙는 모습이다. 팔 스윙도 잘 되고 있다”며 “좌타자 몸쪽 코스에 집중한 것은 원래 그 쪽에 잘 던진다. 도망다니는 피칭을 하지 말라는 주문도 하고 있다. 젊은 선수인 만큼 과감하게 던지라고 꾸준히 강조 중이다. 최형우와 이승엽 같은 대형 좌타자들을 상대로도 몸쪽 승부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양 감독은 이준형을 교체한 시점에 대해선 “투구수에서 한계가 온 것 같았다. 만일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면 6회를 다 소화하게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볼넷이 나오면서 교체를 결정했다”며 “점점 더 좋아지고 있으나 역시 볼넷은 줄여가야 한다고 본다. 특히 주자 없을 때 볼넷이 나오는 것은 앞으로 보완해야할 부분이다. 준형이가 최근 모습만 이어간다면 꾸준히 로테이션에 넣을 생각이다”고 했다.
전날 이천웅을 교체한 것과 관련해선 “(박)용택이를 비롯해 베테랑들도 몸을 날려가며 절실하게 매 경기 임하고 있다. 우리 팀에는 그런 절실함이 필요하다. 어제 천웅이는 파울타구를 잡는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동현의 이탈로 약해진 불펜진을 놓고 “고민이 많다. 일단 기존 선수들이 잘 해줘야한다. 그리고 2군에서 (이)승현이의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승현이는 기복만 줄이면 참 좋은 투수가 될 것이다. 아직은 이런 부분에서 노하우가 부족한데 적어도 타자를 피하는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콜업시점을 놓고 고민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