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무대에 처음 올라와 부담을 느낄 법도 한데 첫 홈런도 일찍 나왔고 잘 해주고 있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김상호(내야수)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김상호는 올 시즌 10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하는 등 장차 거인 군단을 이끌 거포 기대주로서 가능성을 엿보였다.
조원우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본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1군 무대에 처음 올라와 부담을 느낄 법도 한데 첫 홈런도 일찍 나왔고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경기를 좀 더 뛰어보고 평가해야 한다. 한 두 달 좀 더 해봐야 선수 본인의 장단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마땅한 1루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는 김상호의 활약이 가뭄 뒤 단비 만큼이나 반갑다. "지금 이만큼 해주는 것만으로도 팀에 플러스 요소가 된다"는 게 조원우 감독의 말이다.
김상호에게 이렇다할 조언은 하지 않는 편. "그냥 지켜보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담당 파트 코치가 있는데 나까지 이야기하면 선수 입장에서 헷갈릴 수 있다. 잘 하고 있으니 그냥 지켜볼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1루 수비 또한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조원우 감독은 "1루 수비도 무난하게 잘 하고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김상호는 이날 5번 1루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김상호가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