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롯데)이 에이스 본능을 되찾았다. 린드블럼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선보였다. 6일 잠실 두산전 이후 2연승. 지난달 7일 사직 SK전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던 시절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린드블럼의 부진에 골머리를 앓았던 조원우 롯데 감독도 구위 회복 조짐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1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이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어제 구위는 올 시즌 최고였다. 제구가 좋아지니 투구수 관리가 잘 되고 직구가 낮게 제구돼 상대 타자 입장에서 공략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조원우 감독 역시 선발진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선발 투수가 잘 막아준다면 계투진이 강해 경쟁력이 생긴다. 5일 만에 등판하는 만큼 100개 정도는 던져야 한다. 어느 팀이든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정답이 없다"는 게 조원우 감독의 말이다. 이어 "주말 경기와 달리 주중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그 여파는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는 브룩스 레일리. 조원우 감독은 "레일리가 지난달 삼성전에서 잘 던졌는데 실책하는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됐는데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