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 보다 잘 풀렸다. 원했던 경기력이 나와서 기분 좋다".
MSI 대회 시작 후 오랜만에 보는 환한 웃음이었다. '페이커' 이상혁이 맹활약하면서 SK텔레콤을 MSI 결승 무대로 올렸다. SK텔레콤은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RNG와 4강전서 1세트를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반격을 시작하면서 내리 승리,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상혁은 "경기가 생각보다 잘 풀려서 기분 좋다. 원했던 경기력이 나와서 기분 좋다"면서 "1세트를 지고 나서 '오늘 경기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다음 경기에 지장이 올 정도는 아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 장을 가득 메웠던 1만 3000여명의 중국 팬들의 응원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팬들의 응원은 큰 영향이 없었다. 팬들의 함성 같은 건 상대팀이든 우리 팀이든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큰 걱정 없었다"라고 말했다.
결승전 원하는 상대를 묻자 이상혁은 "어느 팀이 올라오든 상관없다. 대만이나 북미를 결승에서 만난 적이 없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상혁은 "그동안 방송 아니면 기회가 없던 분들께 이번 대회로 좀 더 나를 알려서 뜻깊은 건 같다. 요즘 한국을 점점 중국에서 알아주는 것 같은데 나 역시 역할을 하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